가족여행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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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2-10-24 06:24 10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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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주(어린이집 원장) 




  아빠의 여든넷 생신 기념으로 원가족이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아빠는 제주도 고향을 그리워하며 80세에는 꼭 가족끼리 제주도 여행을 다녀오자고 했는데…. 코로나 팬데믹이지만 더 이상 늦추기에는 부모님의 건강이 따라주지 않을 것 같아 부랴부랴 다녀오게 되었다.


  엄마의 무릎 때문에 한라산 등반은 아쉽게도 못하였지만, 아빠의 제주도 버킷리스트는 2박 3일 동안 대성공을 거두었다. 아빠의 고향을 하나하나 둘러보면서 어린 시절 이야기, 가족 이야기, 학교 이야기 등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들었던 이야기들을 또 한 번 들으며 온 가족이 하하 호호 즐겁게 지냈다. 


  거리마다 벚꽃이 한창일 때라 매우 아름답고 날씨 또한 맑아서 여행 내내 행복 가득한 하루하루였다. 아빠는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며 매우 만족해하셨다. 가족이 주는 편안함을 느끼며 다시금 여행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며 사랑한다는 것에 감사해했다.




  20여 년 전에는 사회적 분위기가 환갑잔치를 안 하던 때였다. 하지만 아빠는 당신이 언제까지 살 수 있을지 모르니까 꼭 환갑잔치를 하고 싶다면서 친지들과 동네 지인들을 초대하여 신나게 즐기셨다. 그 후 세월이 흘러 70세, 80세 생신을 지내면서 큰잔치는 벌이지 않지만 살아계심에 건강하심에 부모님께 감사함을 느낀다. 




  도스토옙스키는 유년기의 아름다운 추억, 특히 부모와 함께 한 추억은 미래에 숭고하고도 강렬한 유익하고도 건전한 기억이 될 것이며 이 시기에 간직했던,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이 평생을 구원하는 훌륭한 교육이라고 했다. 유년기뿐 아니라 중년의 나이인 지금도 부모와 함께 한 추억은 먼 훗날 아름다운 기억으로 ‘그때는 그랬지’하며 얼굴에 함박웃음을 머금으며 행복해할 것이다. 




  가족의 구심점인 부모가 살아계셔서 형제, 자매가 함께 여행을 계획할 수 있었다. 부모의 시간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다(김 달). 부모와 함께하는 시간이 내게는 기적이다. 아이는 어른의 등을 보고 자란다. 이제 내가 장성한 자식을 바라보면서 우리 부모님의 자식 사랑이 얼마나 크고 위대한지를 깨닫게 된다. 나는 소망한다. 우리 아이들 가슴 속 깊이 할머니, 할아버지의 넉넉한 사랑이 전해지기를...그리하여 따듯한 사람이 되기를...




  엄마, 아빠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성찰질문 1. 우리 가족이 함께 한 아름다운 추억은 무엇인가?


  성찰질문 2. 우리 자녀에게 물려줄 마음의 자산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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